이번 9월에 웰슬리에 입학하는 딸을 가진 행복한 엄마입니다. 그토록 바라던 학교에 가게 되어서 얼마나 좋은지 요즘은 가만히 있어도 입가에 저절로 웃음이 번집니다. 저도 모르게 콧노래가 아무때나 나올정도로 하루가 즐겁습니다. 동네 다른 입시생엄마 보기에 미안해서 표정관리 해야하는데 큰일이라며 밖에 나갈때마다 행복한 고민을 하게 됩니다.
  4년전에 미국 보딩 스쿨로 모든 가족의 기대와 응원을 받으며 떠나는 딸아이를 보낸후부터 이번 4월 1일까지 정말 하루도 마음 졸이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 입시생 엄마는 미국이나 한국이나 바늘방석에 앉은 것은 마찬가지 인것 같습니다. 딸이지만 세계를 무대로 당당하게 키우고 싶었기 때문에, 개학 때마다 공항에서 눈물을 참으며 아이를 보내고 돌아서자마자 비행기를 세우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견뎠습니다. 딸에게 최고의 날개를 달아주고 싶은 저희가 스탠포드 아카데미를 찾은 것은 우연은 아니지만 행운 인 것은 맞습니다.
  단순한 원서작업이 절대 아니었습니다. 우리들도 몰랐던 막연했던 아이의 재능을 끄집어내는 아주 특별한 작업 이었습니다. 작업을 하는 여름방학 내내 딸아이는 자기자신속의 무수한 재능과 깨달음을 발견했습니다. 기뻐하고 놀라워하는 아이를 보며 저 또한 감동 했고, 원서작업과 상관없이 감사했습니다. 개학후 미국에 돌아간 후에도 한국시간새벽임에도 불구하고 즉시 즉시 질문에 답변이 온다는 딸의 말이 아니더라도, 원서내기 직전에 학교에서 지원대학수를 줄이라는 바람에 혼란과 좌절속에 있는 저희가족의 심정을 콕 집어 표현해준 데이비드의 메일을 보고는, 정말 돈이 아깝지 않았습니다.
  여러 선생님들의 친절하신 답변으로 답답하고 불안하던 마음을 위로받으며 지난 몇 달을 무사히 보내고, 명문 웰슬리에 합격했으니 감사드리는 마음에서 두서없고 부족한 글 몇자 써봤습니다. 4년후에 작은딸도 부탁드려야 하니, 데이비드 원장님과 모든 선생님께 그때까지 건강 관리 잘 하시기를 부탁드리며 다시 한번 더 감사를 전합니다.